정조 2년 함경도 용두사는 병자호란 때 화재를 당한 절이다. 주지 금강법사는 탱화에 뛰어난 진도림과 그의 동생 서림을 데리고 절을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나 청나라의 상인 엽검웅이 용두사로 기습하여 금강법사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진도림을 납치해 간다. 금강법사는 서림의 곁에서 눈을 감으며 도림을 납치한 자는 풍양성에 살고 있는 원수라는 말을 남긴다. 서림은 풍양성의 백학거사로부터 권법을 전수받아 엽검웅을 쓰러뜨리고 진도림을 구하여 백학거사와 함께 고국땅으로 돌아온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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